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여의도 정가에 도는 ‘이재명 10월 사퇴설’은 민주당 내 갈등을 바라는 세력들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은 전혀 근거 없다면서 소문의 당사자조차 처음 듣는 얘기라는 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김 의원은 1일 아침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 출연해 “(명낙회동 후 나온 이재명 10월 퇴진설은) 내용 자체가 근거가 전혀 없다”며 “소문의 당사자인 김두관 의원조차 처음 듣는다고 한다. 근거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친명 의원 40명이 특정됐는데 그 정도로 모임을 하지도 않고 있다”며 “냄새가 나는 발언이다. 민주당 내 갈등. 이재명 체제 내 갈등을 유발하고자 만들어 낸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 당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것이 사퇴설로 연결된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는 조사 기관이나 시기, 방법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여론조사에 집착하면 디테일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어느 한 여론조사를 가지고 한 정당의 미래나 한 사람의 진로를 정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사퇴설을 전면 부인했다.
두 번의 연기 끝에 지난달 28일 이뤄진 ‘명낙회동’ 결과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더 큰 신뢰회복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 동석한 김 의원은 “1년 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이었다”며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대선 때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고생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 전 대표도 그동안 고생 많았다면서 덕담을 주고받는 편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큰 당의 전직 당대표의 만남으로 신뢰 회복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 전 대표의 총선에서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회동에서 총선에서 어떤 특정 역할을 해달라는 식의 세세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총선 승리가 필요하고 분발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이낙연 전 대표는 대표 주자급 인사인 만큼 총선 국면에 걸맞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