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관련해 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 금지·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중국 투자 금지·제한 조치 관련 발표가 8일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최종 발표 시점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가 발표되면 미국의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조인트 벤처 투자 등은 중국 기업의 첨단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된다. 대중국 투자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1일 희귀광물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광물들은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미국 의회에서도 대중국 투자 관련 조치를 진행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달 25일 미국 투자자가 중국 첨단기술 기업의 지분을 획득할 때 미국 정부에 신고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을 채택했다. 향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하면 발효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