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9.2%는 항체 있다는데… 5만명대 확진 이유는

국민 99.2%는 항체 있다는데… 5만명대 확진 이유는

기사승인 2023-08-10 17:42:00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우리 국민의 99.2%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루 평균 코로나 확진자 수는 5만명대로 올라서는 등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전국 5세 이상 국민 9798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3차 조사 결과, 국민 99.2%는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조사한 2차 조사(98.6%)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자연감염을 통한 항체양성률은 78.6%로, 2차(70%) 때보다 상승했다. 국민의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고, 그로 인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령대별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5~9세 소아에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이 94.1%로 가장 높았다. 50~64세와 65세 이상 고령층의 자연감염 항체양성률도 각각 77%, 68.8%로 2차 조사 때보다 10%p 이상 늘었다. 

다만 ‘숨은 감염자’도 상당수다. 감염됐으나 확진을 받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은 미확진 감염자는 19.1%로 추정됐다.

국민의 대다수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심상치 않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첫 주(7월30일~8월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만6695명으로 전주 대비 10.5% 증가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9528명이다. 지난 1~7일 0시 기준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388명으로 6월 일상회복 이후 처음 5만명대로 올라섰다.

질병청 관계자는 10일 쿠키뉴스에 “항체양성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감염이 일어나는 것은 항체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코로나19 변이주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센 XBB 변이 유행 등으로 확진자 규모가 늘고 있지만, 재감염 시 치명률은 낮게 나타나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변이 및 면역 감소로 인한 재감염 사례 증가로 유행 양상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감염 시 치명률은 최초 감염 시보다 낮게 나타나 현 의료체계 하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나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로 인해 중증화율,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감염예방 수칙 준수와 정기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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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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