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경련 재가입할까…준법감시위 임시회의서 논의

삼성, 전경련 재가입할까…준법감시위 임시회의서 논의

기사승인 2023-08-16 11:21:37
삼성 준법감사위원회 정기회의. 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출발을 준비 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논의한다.

준감위는 16일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의 한경협 가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경협 가입이 준법경영 등에 부합하는지, 법적 리스크 등은 없는지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준감위 회의에서 결론이 나면 이후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에서도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전경련을 탈퇴했다. 전경련은 앞서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을 주도했다. 당시 청와대의 압력으로 전경련이 기업에게 돈을 걷어 출연금을 납부하게 했다는 비판과 이를 통해 기업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삼성 등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며 전경련을 나온 것이다.

준감위 또한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탄생했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재판부는 삼성 내부의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했다. 이후 2020년 준감위는 독립적인 기구로 출범했다. 외부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한 달에 한 차례씩 삼성의 준법경영 여부에 대한 정기 회의를 진행해왔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전경련의 명칭을 한경협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한다. 일각에서는 삼성 등 탈퇴한 4대 그룹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했다. 향후 삼성이 전경련에 복귀할 경우, 나머지 그룹들도 복귀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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