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영천호에 대한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정수 처리를 강화키로 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영천호의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관심 발령 기준인 1000세포/㎖가 2주 연속 초과함에 따라 17일 오후 3시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상류 영양염류 유입과 폭염으로 인한 수온과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유해 남조류가 증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영천시는 조류가 분포하지 않는 심층에서 상수원수를 취수하고 조류경보제 발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시설 정비 및 정수처리 약품 투입량 조절 등 정수처리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올해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조류의 대량증식이 우려된다”며 “관심 단계 보다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 수준의 철저한 조류 대응체계를 구축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