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앙병원 장애인 건강검진센터가 문을 열었다.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체중을 재고, X-RAY 촬영이 가능해지는 등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제주도 중앙병원 장애인 건강검진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13번째이자, 제주도에서 2번째로 운영되는 검진센터다.
센터는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체중 측정과 X-RAY 촬영을 할 수 있는 장비, 점자 프린터,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대화용 장치 등을 갖췄다. 수어 통역과 이동보조인력도 배치됐다.
복지부의 장애인 건강검진사업은 장애인이 안전하게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시설·장비·인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8년 이후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곳을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운영을 시작한 곳은 제주 중앙병원을 포함해 13곳이다. 양산부산대병원과 경남 진주 고려병원, 경남 조은금강병원, 부산 연제일신병원 등이 올해 하반기 중 지정을 앞두고 있다.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 당연 지정하는 내용의 ‘장애인건강권법’이 올해 12월 시행되면, 지방의료원 22곳 등 총 86개소가 지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연 보건복지부 장애인건강과장은 “제주도에서 장애인을 위한 건강검진기관이 두 번째로 운영을 시작해 제주시 인근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법 개정에 따라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되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을 포함해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