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사내 고위급 인사에 교체를 단행했다. 이른바 ‘이권카르텔’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이다.
1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보직해제했다. 정식 인사 전까지 김영진 재무실장,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 이선주 D-TF장이 각각 직무대행을 맡는다.
보직해제 된 이들은 이른바 ‘이권 카르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사장과 강 사장은 KT의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의혹과 관련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각각 4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들은 KT법인, 구현모 전 KT 대표 등과 함께 비자금을 조성, 지난 2014~2017년 국회의원을 불법후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 사장과 신 부사장은 KT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KT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정기인사 전 추가 보직해제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KT와 KT클라우드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대표는 지난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오는 2026년까지 KT를 이끌게 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