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발사체 사업이 순풍을 맞은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현 상황이 탈세계화 흐름 속 공급망 재편을 위한 ‘투자의 시대’라고 평가하면서 반도체와 우주항공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스페이스X가 지난 1분기 매출 15억 달러(약 2조64억원), 수익 5500만 달러(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 회사로 재무 상태가 자세히 공개된 적이 없었다.
스페이스X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지난 2년간 큰 적자를 기록했으나, 그간 매출이 워낙 뛰어 적자 폭을 줄여 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투자의 시대 속 주목해야 할 국가와 업종을 꼽았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문제에 따른 경기 둔화 지속으로 패권경쟁에서 중국의 패배가 점점 명확해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이 구상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 수혜주들에 대한 부담감과 새로운 아이디어 필요성 등이 투자의 결과물이 무엇이 될지 고민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주목해야 할 국가는 미국과 인디아”라며 “대중국 수출 비중이 감소하고, 미국·인디아로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OA)이 예산을 확대하는 분야인 반도체(후공정)에 계속 관심을 갖되, 내년 회계연도에서 예산이 크게 증가한 우주항공 분야를 새롭게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