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중독 발생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 식중독 3건 중 1건은 학교·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최근 7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식중독 발생 건수는 2023년 304건으로, 전년 대비 약 185% 증가했다.
연도별로 △2017년 210건 △2018년 188건 △2019년 187건 △2020년 102건 △2021년 135건 △2022년 164건이었던데 비해 △2023년 304건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발생장소별 분류를 살펴보면, 학교를 포함한 집단급식소에서 식중독 발생 비율은 전체 발생 건 중 35%를 차지했다. △2017년 15%(50건) △2018년 23% △2019년 19%(53건) △2020년 23%(38건) △2021년 31%(76건) △2022년 24%(74건) △2023년 7월말 현재 35%(107건)를 기록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식중독 사례 중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발생 비율이 39%(118건)인데, 집단급식소의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비율은 56%(60건)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급식에서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인 의원은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60도의 고온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될 만큼 저항성이 강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위생이 중요하다.
인 의원은 “식중독 발생 사례가 증가한 것에 대해 특별히 경각심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 집단급식소의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고 아동과 어린이의 건강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 기관은 교육·관리 보강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과 폭우 등 환경 변화를 감안해 식중독 예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