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카카오뱅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저원가성 수신기반에 힘입어 대출 성장과 함께 업권 내 지배력또한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리포트를 통해 “3분기에도 카카오뱅크는 여신 성장은 원활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대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더 긍정적인 건 순이자마진(NIM)이 반등한다는 것”이라며 “상반기 다소 공격적인 수신 모집으로 조달 비용 증가한 영향이나 동사의 예대율은 78%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13일부터 카카오뱅크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 대환 서비스 시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성장의 기반이 대환 대출임을 감안하면 전·월세 대출에서도 마켓쉐어(MS)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NIM 하락 폭이 컸던 것은 주택담보대출 위주 성장도 있었지만 상반기 수신이 급증한 요인이 더 컸다”며 “동사의 수신은 상반기에만 31.9% 증가하였는데 시중은행 평균 1% 남짓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3만6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뱅크의 하반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모바일 뱅킹 시대에서 디지털 고객기반은 기업가치의 핵심 결정요인”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수익성과 성장정, 건전성 측면에서 차별성을 보여줄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부한 저원가성 수신기반과 가계대출의 낮은 대손율, 누적적 자산성장 효과로 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플랫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규제이슈에 노출되면서 시총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타 금융주에 비해 밸류에이션은 높지만 차별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은행업종 내 지배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규제이슈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성장주의 특성상 당장의 배당매력 또한 높지 않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시화되고, 2024년 이후 금리사이클 전환과 함께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질 경우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3만2000원을 신규제시했다. 이는 이는 전날 종가 2만5050원 대비 27.7% 높은 수준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