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 연체·미납자 10명 중 4명이 2030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휴대전화 요금 연체·미납 건수는 20만3032건, 연체·미납액은 248억9300만원이다. 평균 연체 미납액은 12만원에 달한다.
연체·미납건수는 가입자 규모와도 비례했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T의 연체·미납 건수는 8만571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42.2%다. 금액도 116억3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KT는 7만4657건(36.7%), LG유플러스 4만2664건(21%)으로 조사됐다. 연체·미납액은 각각 69억9600만원, 62억6600만원으로 기록됐다.
연령대별 요금 체납액은 20대에서 가장 많았다. 59억9600만원이다. 30대 55억6600만원, 40대 49억2400만원, 50대 39억4600만원, 60대 이상 35억4200만원 순이다. 2030의 체납액을 합치면 115억6200만원으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평균 체납 요금도 13만4000원 수준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 의원은 “2030세대의 취업난,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가계 통신비 절감 방안 마련에 통신사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