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정식 출시된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이 전문가와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P의 거짓은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싱글플레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이며 장르는 소울라이크다. 인물과 배경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사실적 그래픽과 이탈리아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P의 거짓은 22일 오전 기준 31개의 평론가 비평을 바탕으로 한 메타크리틱에서 PC 평점 82점을 기록 중이다. 메타크리틱은 영화, 게임, TV 쇼, 음반 리뷰 중 숫자로 표기된 평들만 집계하는 사이트다. 자체적인 리뷰가 있진 않지만, 전문 평론가의 리뷰 또는 이용자 리뷰를 수치화하여 평균 점수로 보여준다.
최근 인기를 끈 작품에 비하면 P의 거짓의 82점이 그리 높은 점수가 아니라 판단할 수도 있지만, 소울라이크 장르들이 저평가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절대 적은 수치가 아니다. 소울라이크의 명가로도 불리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작품 ‘다크 소울’ 시리즈, ‘엘든 링’을 제외하면 80점을 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다. P의 거짓과 자주 비교되는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는 PC 기준 메타크리틱에서 79점을 기록했지만, 누적 판매량은 100만 장을 넘길 정도다.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한 매체는 P의 거짓을 두고 “네오위즈의 놀라온 업적이며, 지금까지 플레이한 프롬 소프트웨어 작품이 아닌 소울라이크 게임 중 최고”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독성 있고 도전적이며 보람 있는 게임으로, 액션 RPG 팬이라면 꼭 플레이해야 할 게임이다”라는 평가도 있었다.
P의 거짓은 또 다른 비평 사이트인 오픈크리틱에서 88%의 평론가 추천도를 달성했다.
초반 흥행도 기대 이상이다.
P의 거짓은 22일 오전 스팀에서 글로벌 최고 판매 게임 14위를 기록했다. 디럭스 에디션은 별도 순위로 기록돼 실제 순위는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시간 동안 평균 1만6000명 정도가 동시 접속 중인 점도 눈에 띄었다.
스팀 리뷰에는 약 27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매우 긍정적인 평가가 87%나 차지했다.
긍정 평가들은 대부분 그래픽, 스토리, 최적화에 대한 멘트가 많았다. 스토리의 명확성과 흥미로운 세계관, 독특한 무기 조합 시스템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호평이었다. 최근 여러 게임사들이 PC 최적화를 잘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걸 생각하면, 최적화도 잘해냈다는 평가다. 소울라이크 장르임에도 이용자 편의성을 챙겼다는 점, 몬스터의 모션과 패턴이 잘 만들어졌고 개성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에 기여했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난이도가 게임 중반부터 급작스럽게 상승하는 것, 지나치게 매복이 많다는 것, 엘리트 몬스터들의 밀도가 높아 피로감이 유발된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쿠키뉴스에게 “P의 거짓 출시 이후 이용자들이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콘솔 불모지라고 여겨진 한국에서 AAA급 콘솔 게임이 나온 것에 대해 응원한다’, ‘한국판 소울라이크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할 수 있어 기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 단계부터 굉장히 방대한 세계관과 스토리의 게임을 만들었다”며 “향후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개발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원활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