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DGB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시작한다.
DGB금융지주는 2019년 말 회장 임기 만료 최소 6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하도록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을 변경한 바 있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장 선임때와 마찬가지로 외부 자문기관을 활용, 승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회추위 개최를 앞두고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갈린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2018년 DGB금융지주 수장 자리에 오른 후 2연임 하며 DGB를 이끌어오고 있다.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 강화를 비롯해 올해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 바 있어 조직 및 사업 안정화를 위해 김 회장의 연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다.
다만 김태오 회장의 나이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DGB금융지주는 회장 가능 연령을 만 67세로 제한하고 있는데, 김태오 회장은 만 68세로 제한 기준을 넘긴 상태다.
이사회 결의로 관련 규정을 바꾸면 연임이 가능하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에서 ‘모범승계’를 꾸준히 강조한 바 있다 보니 ‘셀프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주주총회가 3월에 열리는 것을 생각하면 차기 회장은 2024년 2월말쯤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 관계자는 “첫 회추위 일정 이외에는 차후 절차나 일정 등 정해진 것이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