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경북 유일의 기업지원 특화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1년부터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슈퍼컴퓨터 인프라 구축에 나섰으며, 올해 기업 수요가 높은 13종의 소프트웨어와 AI 특화 GPU A100을 16개 탑재한 PC 3000대급 성능의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운영 시스템은 전문지식이 없으면 사실상 활용이 불가능했으나 일반사용자도 접근이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슈퍼컴퓨터를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경북 소재 기업이라면 상용 서비스 대비 50%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일반 초고성능 슈퍼컴퓨터와 탑재된 고가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구미의 A사는 플라스틱 파쇄기의 개발 단계에서 최적의 설계 및 제품 성능‧신뢰성 평가를 제공받아 개발 기간을 9개월 단축하고 약 2억 원의 개발비 절감 효과가 있었고, B사는 배터리 제작 공정용 이동 트레이 개발 시 소재‧구조‧설계 종합해결책(토탈솔루션)을 제공받아 대기업에 추가 납품 계약을 체결해 7억 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창출했다.
시는 이처럼 우수한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더 많은 기업이 활용해 지역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함께 기업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추가 구축 사업 등 연계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 자산인 슈퍼컴퓨터를 더 많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구미국가산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중심의 강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