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내 감염사고가 5년 새 6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감염사고는 총 1164건이다. 2018년 181건이던 감염사고는 지난해 294건으로 62.4% 증가했다.
감염사고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2020년 199건 △2021년 253건 △2022년 294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187건이 발생했다.
지난 5년간 국립대병원별(본원·분원 합산) 감염사고 건수는 서울대병원이 20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대병원 170건 △경상대병원 155건 △충남대병원 152건 △충북대병원 129건 △경북대병원 107건 △제주대병원 94건 △전남대병원 94건 △강원대병원 52건 △전북대병원 10건 순이다.
감염 유형별로는 혈류 감염이 6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요로감염은 334건, 폐렴은 203건이었다.
병원 내 감염은 환자 사망이나 입원 장기화, 약물 사용 증가로 이어져 의료체계 부담과 사회경제적 비용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의원은 “원내 감염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더 철저한 관리와 함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립대병원이 감염 관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