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2관에서 개최됐다. 4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와 금융감독원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디지털금융 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핀테크 산업 발전을 논의하고자 국내외 핀테크 전문가 및 리더가 참여한다.
총 19개 핀테크 업체들이 부스로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난달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핀테크 업권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 다만 연휴가 끝난 직후여서 그런지 일반인 참가자를 비교적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서울 핀테크 위크는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금융디지털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다 올해 이름을 새로 바꿨다. 핀테크 산업의 주요 이슈를 다룬 강연과 함께 홍보부스를 마련해 일반 관람객들에게 각 핀테크 업체들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가 핀테크 업체들은 △피노베이션 챌린지 선발 기업 △핀투데이-제2서울핀테크랩 데모데이 참여 기업 △2023 서울 핀테크 위크 데모데이 with IBK기업은행 참여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서울 핀테크 위크에서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핀테크 업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오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심있게 보던 ‘인피니그루’의 부스가 특히 눈에 들어왔다.
인피니그루는 해킹·피싱 위험 알림 애플리케이션 ‘피싱아이즈’를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다. 앱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악성 해킹 바이러스 등이 침입하면 앱 이용자는 물론 제휴된 금융사에 해킹 위험 알림을 전달한다. 또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탑재해 보이스피싱 연락이 올 경우 통화 자동 차단을 비롯해 각 제휴 금융사와 수사당국에 관련 내용 전달이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경식 인피니그루 대표는 “서울 핀테크 위크에 처음 참여했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며 “더 다양한 금융사들과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사기들을 예방할 수 있게 만들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맞춤형 정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로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피노베이션 챌린지-서울시X신한은행 어워즈’에서 피노베이션상을 수상한 웰로는 가입 시 등록한 맞춤 정보를 기반으로 중앙부처, 공공기관, 금융 민간기관까지 전국 1880여개 기관 정보를 웰로의 AI가 분석 후 추천해준다.
김유리안나 웰로 대표는 “정책 혜택을 소비자가 놓치지 않고 신청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이용고객 뿐 아니라 자녀, 부모님까지 신상 정보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공공서비스 및 지원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 참석했던 온투업체 데일리펀딩과 오션펀딩에서도 부스를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오션펀딩 관계자는 “오션펀딩은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일한 온라인투자연계 핀테크 업체”라며 “영업을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아 기존 온투업보다 규모는 작을지언정 연체율 0%라는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 아쉬운 목소리도 들려왔다. 일반 참가자들을 비롯해 기업 참가자들이 이전 행사보다 명백히 적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 부스 참가자는 “오전 개막식 이후 참가자들이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다”며 “추석 연휴가 지난 직후인 것은 알겠지만, 홍보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서울 핀테크 위크는 5일과 6일에도 핀테크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행사 2일 차인 5일에는 △오픈 토크–슈카와 함께하는 핀테크 이야기 △글로벌 핀테크 인사이트 △스타트업 오픈 안테나가 예정됐다. 마지막날인 6일에는 △핀투데이–제2서울핀테크랩 데모데이 △2023 서울 핀테크 위크 데모데이 with IBK기업은행이 개최된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