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이달부터 둔화 흐름…연말 3%대 전망”

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이달부터 둔화 흐름…연말 3%대 전망”

기사승인 2023-10-05 10:53:50
통계청 제공.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부터 둔화 흐름을 보인다며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달 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석유류 물가는 전년 대비 4.9%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7월(-25.9%), 8월(-11.0%) 대비 하락폭이 대폭 축소됐다.

석유류 뿐 아니라 농축산물도 3.7% 올라 전월(2.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농산물이 7.2% 상승해 2022년 10월(7.3%) 이후 1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과 54.8%, 복숭아 40.4% 등 과실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및 교통 품목에서도 물가 상승폭이 두드러져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높았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직전 8월 대비 5.3%, 전년동월대비로는 19.1% 증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유가와 농산물가격이 전월에 이어 오르면서 8월 전망경로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용상승압력 지속 등으로 상품가격이 경직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공공서비스물가 오름폭이 확대되었으나 개인서비스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웅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수요측 압력 약화,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