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새는 꺾였지만…가계대출 전월比 2.4조 늘었다

오름새는 꺾였지만…가계대출 전월比 2.4조 늘었다

금융위원회 ‘2023년 9월 중 가계대출 동향’ 보고서 발표

기사승인 2023-10-12 15:30:56
금융위원회 제공.

지난달 전체 금융사의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대출 증가 폭은 전월 6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지만,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는 주택담보대출 역시 5조7000억원가량 늘어났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월(2조8000억원) △6월(3조5000억원) △7월(5조3000억원) △8월(6조1000억원) 등 매월 늘던 증가 폭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했고, 제2금융권은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총 4조9000억원 증가하며 전월(6조9000억원) 대비 2조원 줄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3000억원), 전세대출(1000억원)의 경우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일반 개별주택담보대출(3조6000억원), 정책모기지(2조1000억원) 등은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6조1000억원 늘어났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1조2000억원 줄며 총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총 2조5000억원 줄며 전월(8000억원 감소)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에선 보험사가 3000억원 증가했으나, 상호금융(1조9000억원 감소)과 저축은행(1000억원 감소) 등의 감소세는 지속됐다. 여신전문금융사(8000억원 감소)가 분기 말 상각 효과로 감소 전환한 것도 영향을 줬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권에선 6조1000억원 늘었으나 제2금융권에서 4000억원이 줄어들면서 총 5조7000억원 늘었다. 은행권의 경우 전월 대비 9000억원 감소했고, 제2금융권의 감소 폭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기타대출의 경우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한도 대출 등이 줄며 은행권(1조3000억원 감소), 제2금융권(2조1000억원 감소) 도합 총 3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대출이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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