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수 의성군수는 17일 대구시와의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 갈등과 관련해 “의성군 화물터미널 배치는 당연한 것이며 신공항 유치 철회는 절대 없다”고 못 박았다.

김 군수는 이날 군청에서 신공항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의성군민들은 공동합의문 취지와 다른 시설 배치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이지 신공항사업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은 의성군민의 정당한 요구를 ‘떼법’, ‘지역 이기주의’ 등 원색적인 단어로 비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도덕한 집단으로 모독하고 폄하했다”며 홍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공동합의문을 통해 의성군에 배려한 핵심 사안은 항공 물류·항공 정비산업단지며, 이 시설은 반드시 의성에 배치돼야 한다”면서 “대구시가 ‘화물터미널의 군위군 배치’라는 입장을 고집하면서 의성군에는 ‘독점적인 항공물류 활성화’를 약속하는 것은 공수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또 “공동합의문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의성군과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대구시는 기본계획은 물론, 결과 발표 때까지 실무자 선에서 일방 통보만 했을 뿐, 신공항 사업 추진과 관련해 단 한 번도 의성군 또는 의성군수와 협의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와 관련된 의성군과의 갈등이 이달 말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컨틴전시 플랜, 즉 비상계획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데 대한 입장도 전했다.

김 군수는 “의성군으로부터 유치 철회서를 받아 우보(대구시 군위군 우보면)로 신공항을 옮기는 등 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 결과를 마음대로 뒤집는 것은 홍 시장이 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미래 100년을 위해 국가 안보 군 공항과 경제 물류 공항을 제대로 건설하자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며 “의성군의 정당한 요구가 수용된다면 앞으로 군민의 뜻을 담아 상생발전을 목표로 상호협력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