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전 의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까지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같은 혐의로 전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한데 이어 창업자인 김 전의장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한 것이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을 상대로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 무산을 위해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세조종 행위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사경이 카카오 실무진들의 휴대전화에서 시세조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전 의장의 지시 또는 인지 여부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2월 SM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을 벌였던 하이브가 카카오의 시세 조종 의혹을 제기하자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하이브는 “특정 세력이 SM 주식을 비정상적으로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고 있다”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하이브는 당시 주당 12만원에 SM 주식을 공개 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12만원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실패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카카오의 대량 지분 매입을 통한 시세 조종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