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된 MG손보를 차질 없이 정리하는 한편 서울보증보험의 IPO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업무 추진현황 보고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 사장은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금융위기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관심과 심도 있는 논의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보호한도 목표 규모 예금보험료 등의 예금보험제도 개선 검토안에 대해 국회에 보고드린 바 있다”며 “예금보험기금의 충분한 적립과 부실 대응 여력 확보를 위해 내년 8월 일몰 예정인 예금보험료율 한도 0.5% 유지에 위원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 사장은 최근 철회된 SGI서울보증 IPO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수요예측 부진 등을 이유로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 확정,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1월3일 상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초과하는 등 시중금리 상승 압박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더해져 국내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유 사장은 MG손해보험도 차질없이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일 마감된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한 곳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보법상 단수의 원매자만 참여한 입찰은 유효한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끝으로 유 사장은 “부실책임조사를 위한 자료제공 요구 대상기관의 가상자산사업자를 추가하는 등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부실 책임을 철저히 추궁하고 회수 극대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