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마약밀수 단속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꾸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세청은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출범시킨다고 24일 밝혔다. 신종 마약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장비 및 연구개발(R&D) 부서가 함께 하는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단속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기내 수하물 일제 검사를 확대하는 등 여행자 검사율도 2배 이상 상향한다. 전신검색기 활용, 파괴검사 등도 확대하는 한편 태국·네덜란드 등과 국제 공조도 강화할 예정이다.
관세청의 마약 밀수 단속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말까지 493㎏ 상당의 마약류가 국경 반입 단계에서 적발·단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적발 건수는 501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1% 줄었지만, 중량(383㎏)은 29% 증가했다.
적발 건수는 감소하는데 적발 중량은 증가하면서 1건당 적발 중량은 984g으로 늘었다. 3분기 건당 적발 중량(985g)은 동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국제우편이 243㎏(4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송(136㎏), 여행자(102㎏), 일반화물(12㎏)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자 밀수 중에서 핸드캐리 수하물을 통한 밀수가 30%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필로폰(246㎏), 대마(120㎏), 케타민(31㎏), 합성대마(23㎏), 일명 ‘엑시터시’로 불리는 MDMA(18㎏)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합성대마·MDMA·케타민 등 신종 마약류가 119㎏이었다.
국가별로는 태국(123kg), 미국(116kg), 라오스(47kg), 베트남(35kg) 등의 순으로 적발 중량이 많았다.
연령대별 적발 건수를 보면 20대가 29%, 30대가 32%, 40대가 19%로 20∼40대가 전체 밀수의 80%를 차지했다. 이들은 주로 필로폰, 케타민, 합성대마 등을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