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면서 증권가에서 긍정 평가를 하고 있다. 다만 자산건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1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기준 당기순익은 49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해 사상 최대실적을 시현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전북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한 1596억원, 광주은행은 5.6% 증가한 215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JB우리캐피탈은 1487억원, JB자산운용은 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한 25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같은 호실적을 거둔 JB금융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순이자이익(NIM) 개선과 양호한 대출 성장이 탑라인(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비용 효율성도 개선돼 3분기 및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LGD(부도시손실률) 조정으로 인한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만700원에서 1만2400원으로 상향,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춤했던 이자이익이 재차 증가하면서 대손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익 규모와 고수익성이 지속되고 수수료 이익 역시 1~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며 핵심 이익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9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높이고 보유 의견은 유지했다.
호실적과 별개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대출 성장과 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추정치를 5% 상회했다”며 “보수적 여신심사에 따른 2023년 빈티지 연체율의 전년 동 지표 대비 개선, 이에 신규연체발생률은 0.27%로 전분기대비 4bp 개선됐지만 여전히 전년동기대비로는 15bp 상승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체율 및 경상 충당금전입액이 내년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