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에 비해 적자 폭을 줄이며 오는 4분기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3분기 경영실적을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으로 발표했다. 당기순손실은 7754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3822억원(이익률 8%)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기조 등이 이유로 분석됐다.
적자 폭은 줄었다. 지난해 2분기 4883억원, 같은 해 3분기·4분기에 각각 7593억원, 87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1분기에는 1조984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 2분기에는 88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폭을 점차 줄여갔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와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해 나가는 한편, IT용 OLED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하며 ’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