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서 순이익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지만 NIM(순이자마진)과 경상 자본비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2조4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3.9% 증가한 899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 49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세가 지속하였음에도, 올해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설를 통해 “3분기 우리금융지주의 연결 순이익은 전분기 보다 44% 증가한 899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8392억원을 7.2% 상회하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추가 적립이 있었으나 금호타이어 충당금 환입으로 상당 부분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아쉬운 점은 주요 비(非)은행 자회사들의 실적개선 속도”라며 “2분기 대비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2022년 실적에는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2분기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 실적은 경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자이익의 경우 이란 자금 이탈 등으로 인한 조달 측면의 압력이 일부 발생했다”며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성장이 전분기 대비 2.9% 증가 회복되며 하락 폭을 방어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동사의 관건은 양적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진 훼손 및 자본 비율 부담에 대한 방어와 비은행 자회사의 디레버리징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 실적 내 은행 의존도의 완화 방안 등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종전과 같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도 우리금융이 비경상 요인에 의한 충당금 추정치 하회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올 3분기 지배주주 순익은 전분기보다 44%가 증가한 8,994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를 14%, 컨센서스를 7% 상회하는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충전영업익은 당사 추정과 유사했으나 추가 충당금의 이연과 기업여신의 충당금 환입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총주주환원율 30%일 때 올 4분기 5%, 내년 8%의 DY가 기대되며, 12mf PBR(주가순자산비율) 0.27배의 현 주가는 저평가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1만5500원을 유지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