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9967억…가전·전장 ‘날개’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9967억…가전·전장 ‘날개’

기사승인 2023-10-27 16:44:27
LG 트윈타워. LG전자 

LG전자의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다. 가전과 전장 등 튼튼한 사업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며 날개를 달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094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확정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생활가전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영업이익이 늘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도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지난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의 3대 동력도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B2B 성장 △Non-HW 사업모델 △신사업 확보를 3대 동력을 제시했다.

이번 분기에도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가전과 TV 등에 콘텐츠/서비스, 구독과 같은 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 모델 혁신도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에는 판매 시점에서 일회성 매출과 이익이 발생했다면, 이제는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신사업 영역에서는 향후 잠재력이 높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영역에 집중하며 투자와 육성을 가속화, 미래 추가적인 성장의 기회를 확보한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내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본부별로 상세히 살펴보면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의 매출액은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과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비중 확대를 지속하며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와 협업해 2030년까지 히트펌프 600만 대를 공급하는 사업에도 공동 참여키로 했다. LG전자 냉난방공조 사업은 기존 가정용 냉난방 제품에서 환기 및 실외공기 전담공조시스템 도아스(DOAS: Dedicated Outdoor Air System) 등으로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2조5035억원, 영업이익은 1349억원이다.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전장 사업은 지속 성장 중이다. 연말 100조원 육박이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할 방침이다.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 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V를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3조5685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이다. 수요회복 지연에 대응하는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연말 성수기에 앞선 판매 확대로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TV 사업을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속도를 내고 있다. webOS TV는 오는 2026년 3억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30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으로 집계됐다. IT 수요 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다. 오는 4분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나선다.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중단 없이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