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의 진산인 화왕산은 높이 757m로 부담 없이 산행할 수 있고, 가을이면 정상부 18만 5천㎡에 펼쳐진 억새평원이 장관을 이뤄 많은 등산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가을 화왕산의 가장 멋진 모습은 오후 3시 이후 역광으로 서문 쪽을 바라보면 된다. 역광의 햇빛을 받은 억새평원은 마치 금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눈부신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곽재우 장군 의병 활동의 주요 본거지로 화왕산을 감싸고 있는 화왕산성이 그 운치를 더해준다. 자연의 도움으로 바람까지 불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올해 창녕 화왕산의 억새는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후 시간에 등산을 시작하는 경우 안전한 산행이 요구된다.
창녕 화왕산은 등산코스도 다양해 등산객의 산행 실력에 맞춰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산행 초보자는 창녕읍 소재지에서 출발하는 자하곡2(서문길) 또는 자하곡3(도성암길)을 주로 이용한다.
중급 이상은 자하곡1(전망대길)이나 옥천리에서 출발하는 옥천2(청룡암길) 코스를 이용해 창녕읍으로 하산하는 종주를 선택한다.
자세한 등산코스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난 8월 1일부터 서비스 중인 창녕군스마트관광전자지도(https://cng.dadora.kr)를 활용하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창녕 산행의 묘미는 등산을 마치고 전국 최고의 수온을 자랑하는 78℃ 부곡온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부곡온천은 지난 9월 78℃ 전국 최고 수온은 물론 온천 성분에 유황을 함유한 우수성과 창녕스포츠파크, 국민체육센터, 전천후 게이트볼장, 궁도장 등 스포츠 연계 시설로 다른 온천지역과의 차별성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온천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10월27일 충남 아산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 박람회’에서 온천도시 지정서를 받았으며,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온천도시로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가 크다.
가을이 가고 더 추워지기 전에 화왕산 은빛 억새평원에서 건강도 챙기고, 대한민국 대표온천 부곡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힐링 여행으로 창녕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창녕=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