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민주ㆍ안양6)이 지난 28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호계효성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주거권 및 건강권 침해 우려로 주민들이 2년 가까이 반대하던 이 아파트 바로 앞 데이터센터 건립이 최종 무산되면서다. 주민 입장에서 주민편익을 위해 애써온 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최근에는 ‘묻지마 범죄’ 등으로 불안에 떠는 호계동 주민들을 위해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해 ‘여성안심길’ 조성도 약속했다. 주민들을 위한 발 빠른 행보다.
이 의원은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을 졸업한 정치학 석사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안양시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안양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본격 입문했고, 지난해 경기도의원에 선출됐다.
초선 의원이지만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올해 7월 경기도의회 상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최우수의원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사업부서 공무원의 보조금 반환수입 통계목 설정 오류를 집어내고, 세입액 과소ㆍ과다추계, 세입예산 미편성 후 징수처리 등 문제점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 우수상과 경기언론인클럽 광역의원 부문 의정대상 등 각종 상을 받으면서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의원으로서, 또 지역 정치인으로서 그가 추구하는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이채명 의원과의 일문일답
-제11대 경기도의회 개선점이나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견해를 밝힌다면.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민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도의원 수를 78 대 78 동률로 만들었다. 이는 156명 도의원이 소속 정당을 떠나 도민만 바라보고 ‘민생의회’ 와 ‘견제기관 의회’로서 제 역할을 하라는 엄중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발생하고 있는 의회에서 갈등과 대립은 관점을 달리하면 정치의 순기능과 다름없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을 존중하는 기본만 유지한다면 결국 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의정활동으로 귀결된다고 본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좌ㆍ지원하는 경기도의회 의회사무처는 바뀌어야 한다. 의회사무처는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에 따라 도의원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방향으로 견인해야 함에도 의원보다 더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우선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구 내 주민들을 위한 우선 현안사업을 꼽으라면.
“안양교도소 이전 및 현대화 사업이다. 현재도 이전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안양 전역의 새로운 도시계획을 시도해야 한다. 60년 세월이 말하듯 낙후된 안양교도소가 새로이 바뀌는 것은 필수다. 법무부와 안양시가 MOU를 맺은 현 상황에서 나아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 세부안 확정까지 꼼꼼히 챙기겠다.
-‘묻지마 범죄’ 등으로 시민 불안이 가중되면서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대응책들이 강구되고 있다. 최근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해 호계동 일대 ‘여성안심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여성안심길’ 조성과 우범지대 또는 범죄에 악용될 사각지대에 LED 가로등, CCTV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에 반영해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다. 평소 지역구 곳곳을 새벽, 밤늦은 시간에 현장점검 겸 순회하고 있다. 호계동 공원들은 지난 여름 내내 오전 6시와 밤 10시에 돌아보면서 호루라기를 늘 소지할 정도로 무서움을 느낀 적이 많다. 주민들도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호계동 ‘여성안심길’ 조성은 이미 안양시와도 상당 부분 의견이 진전된 상태다. 물론 ‘묻지만 범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시설 설치뿐 아니라 지역공동체 복원, 자치경찰 활용 등 인간관계 회복과 제도적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안양뿐 아니라 유사한 지역의 도민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 첫 시작으로 ‘마을공동보안관’ 개념을 담은 자치경찰조례 개정안도 12월에 발의할 예정이다.
-지역정치인으로서 가졌던 초심을 소개한다면.
“시의원과 도의원을 하면서 늘 ‘3실ㆍ3심’을 항상 되새기고 있다. 3실은 ‘진실ㆍ성실ㆍ절실’이며 3심은 ‘초심ㆍ열심ㆍ뒷심’이다. 지역구 주민뿐 아니라 도민 한 분 한 분께 진심을 온전히 담아내는 의정활동을 펴겠다. 365일, 24시간 언제든 주민 여러분과 수시 현장조사를 통해 주민의 이익과 권익을 극대화하겠다. 주민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