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최근 정무위원회 금융종합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장을 대상으로 2021년 이후 KB국민은행이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지급한 법률비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은 하나은행은 함영주 회장에 대한 법률비용 은폐가 의심된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이용우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5대 시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총 법률비용 중 김앤장 지급 법률비용의 비중은 2019년 30%, 2020년 38%에 불과했으나 2021년 47%, 2022년 35%, 2023년 60%로 급증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개인 소송비용을 우리은행이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으며, 하나은행 또한 현재 소송 중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법률비용 공개를 우려하여 자료제출을 거부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우 의원은 “국민은행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지급한 법률비용이 2021년 이후 급증한 것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하나은행의 자료제출 거부와 함영주 회장 법률비용 간 연관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에 각 은행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