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동에..보험업계 독감 고액 담보 축소

금감원 제동에..보험업계 독감 고액 담보 축소

기사승인 2023-11-02 09:55:16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어린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금융당국 제동에 한화손해보험이 ‘독감 보험’ 보장 한도를 10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독감에 걸려 치료를 받을 경우 최대 50만~100만원을 지급하는 ‘100만·50만원 플랜’ 판매를 중단하고 한도를 20만원으로 낮췄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전날부터 보장금액 20만원까지로 낮춰서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오후 한화손보 임원을 불러 독감 특약 한도가 과도해 우려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 독감보험은 물론 과열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보험 특약이나 플랜 자제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감 보험은 종합보험이나 건강보험에 특약이나 플랜 형식으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독감 확진을 받아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으면 보험사에 따라 실제 치료비와 관계없이 정해진 금액을 지급한다.

당초 10만∼20만원 수준이던 보장금액이 보험사 경쟁으로 최대 100만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일부 설계사들은 조만간 독감 보험 가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절판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한시적으로 보장금액을 50만원으로 높였던 삼성화재 역시 당초 계획대로 이달부터 기존 보장금액인 20만원으로 조정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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