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민원 제출 방식이 수기에서 디지털로 전환된다. 

건보공단은 이달부터 전국 178개 지사와 55개 출장소, 5개 외국인민원센터에 디지털창구 시스템을 개통하고 자격, 부과, 보험급여 등 다빈도 서식 11종을 종이서식에서 전자서식으로 전환한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민원인은 수기로 종이신고서를 작성하고 구비서류를 준비해 공단 지사 등에 방문해 직접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태블릿 모니터로 서식을 작성하고 전자서명으로 접수할 수 있다. 정부24의 전자문서지갑과 디지털창구 시스템을 연계해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표 등본 같은 각종 민원서식을 바로 디지털창구에서 확인해 첨부할 수도 있다.

디지털창구 시스템으로 접수된 서식과 구비서류는 문서스캐너를 통해 전자문서화해 전자기록물로 관리하게 된다. 민원 처리내역은 신청한 지사가 아니더라도 모든 지사에서 조회할 수 있다.

공단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간 8개 지사에서 시스템 시범운영을 거친 뒤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지사로 확대해왔다. 공단은 올해 말까지 전국 지사에 시스템 적용을 완료한 후 내년에 서식을 43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문자인식 시스템(AI OCR)을 도입하는 등 시스템 고도화도 병행한다. 

공단 관계자는 “시범운영 결과 업무 전반의 편리성 개선, 업무처리 시간 단축, 종이문서 업무 효율성 개선, 민원상담 활용도 등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종이기록물 생성, 보관, 폐기 등의 단순 행정업무가 감소함에 따라 지사 현장의 업무 부담이 크게 경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