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모르겠고’ 청년 비하 현수막…민주당 공식 사과

‘정치는 모르겠고’ 청년 비하 현수막…민주당 공식 사과

“당의 명백한 잘못, 사과드린다”
民, 청년 캠페인 행사 원점 재검토

기사승인 2023-11-20 15:04:36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공개한 현수막.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 논란을 빚은 현수막 문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획 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시기에 불편했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책임을 업체에 떠넘길 게 아니라 당의 불찰이었고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논란이 된 현수막은 민주당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티저(Teaser)’ 광고였다”며 “외부 전문가의 파격적 홍보 콘셉트를 담은 아이디어였는데 결과적으로 당이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 프로젝트의 개요와 방향은 당 지도부에 보고했는데 문구가 보고된 것은 아니다”라며 “과정이 어떻든 간에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책임이 저한테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책임자 징계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조 사무총장은 “그 문제는 아직 여기서 말하는 건 옳지 않은 거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수막을 통해 홍보하고자 했던 오는 23일 ‘갤럭시 프로젝트’ 행사를 연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다. ‘갤럭시 프로젝트’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기획한 청년 관련 캠페인 행사다.

앞서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사무처는 행사 예고 현수막을 걸어달라는 공문을 각 시·도당에 보낸 바 있다. 현수막 시안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등의 내용이 담기며 청년 비하 논란이 일었다. 청년을 이기적이고 사회 현상에 무관심한 집단으로 표현했다는 지적이다.

이후 민주당은 해당 논란에 대해 당과 관련이 없고 현수막 업체에서 해당 문구를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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