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생명보험협회 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24일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제36대 협회장으로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김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청구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82학번으로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82학번은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권 주요 요직을 꿰차고 있다. 김 내정자는 최상목 경제수석과 63년생 동갑내기이자 서울대 82학번 동문이면서 같은 행시 29회 출신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는 경제학과 82학번 동기다.
이후 김 내정자는 2014년 8월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했고 박근혜 정부였던 2016년 2월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역임했다. 정권 교체 후 2017년 5월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부소장, 2021년 5월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을 지냈다.
생명보험협회는 회장 선출을 위해 세 차례나 회의를 거듭하며 ‘장고’를 이어갔다. 당초 업계는 20일 열린 회의에서 생명보험협회를 이끌 새 얼굴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하마평에 없던 김 내정자가 등장하자 회추위는 단독 후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추위가 이례적으로 길어지면서 김 내정자의 협회장 선정은 기정사실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전까지는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 임승태 KDB생명 사장, 윤진식 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됐고, 성대규 사장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은행연합회장에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선정되면서 금융기관장에 같은 신한 출신이 두 명이 있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협회는 내달 5일 총회를 열고 김 내정자를 회장으로 최종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