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이집트 정부와 함께 이집트의 해군항인 가굽(Gargoub) 항구 발전 사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STX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교통부 청사에서 박상준 STX 대표이사와 김용현 주이집트 한국대사, 카멜 알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 이집트 해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교통부 및 해군과 항만 개발 및 곡물 터미널 운영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중동, 유럽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교역•물류 중심국이다. 인구가 약 1억1300만명으로 연간 2000만톤의 밀 소비량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50만톤을 수입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이다. 따뜻한 기후와 양질의 토지 덕분에 소맥, 옥수수, 쌀 등의 생산량이 높고 농수산물 수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TX는 건설이 완료된 가굽 터미널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집트 자체 물동량을 기반으로 STX그린로지스를 활용한 곡물 해상운송 사업과 곡물 사일로(곡물저장시설) 운영 및 트레이딩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지중해에 위치한 가굽항은 지중해 물류 허브 및 이집트 서부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 같은 장점 활용해 STX와 이집트 교통부는 현지 해군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곡물 터미널 건설 및 운영 △항구 운영 설비 등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컨테이너 항구의 운영 및 배후 산업단지 유치 등 단계별 사업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계약을 체결했다.
STX 관계자는 “가굽항의 개발과 연계하고, 수에즈 운하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의 곡물, 원유 및 전략물자 트레이딩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