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기대에 尹 지지율↑…해외순방 평가에 따라 긍정·부정 갈려

‘엑스포’ 기대에 尹 지지율↑…해외순방 평가에 따라 긍정·부정 갈려

“尹 지지율 상승은 해외 순방에 따른 기대 효과”
“부산 엑스포 유치 좌절로 尹 지지율 하락 가능성”

기사승인 2023-11-29 18:52:30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대통령 지지율이 직전 조사에 비해 4.6%p 상승하면서 38.6%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지지율 상승이 ‘엑스포 유치’를 위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 기대 효과라고 분석했다. 엑스포 유치가 실패한 가운데 향후 지지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내비췄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6~2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묻자 긍정평가는 38.6%(아주 잘함 27.2%, 다소 잘함 11.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8.1%(아주 잘못함 50.4%, 다소 잘못함 7.7%)다. 잘모름·무응답은 3.3%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34.0%에 비해 4.6%p 올라 지난 9월(38.5%)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62.3%보다 4.2%p 내렸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전문가는 윤 대통령 지지율 급등 이유로 ‘외교’를 꼽았다. 정치성향별 양극화 심화는 각 지지층별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최근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을 순방했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을 좋게 평가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 엑스포 유치가 좌절되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음 조사에서는 상승한 것 이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평론가는 “(엑스포 유치 실패로) 국민들이 대통령의 정보력이나 외교력에 대한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게다가 순방 직후 국정원 수뇌부 전격 교체 등 정부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지지율이 더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치성향별로 양극화가 심화됐다. 보수층의 직전 조사 긍정평가는 47.2%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17.9%p 상승해 65.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직전 조사 대비 17.2%p 내려 33.7%였다. 진보층의 직전 조사 부정평가는 67.8%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12.2%p 상승해 80.0%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7.2%p 내려 19.3%였다. 중도층은 부정평가가 67.2%(vs 29.5%)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외교력이나 엑스포 유치 성공을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거나 회의적으로 바라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보수층에서 대폭 상승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외교력에 대한 믿음이 그 이유”라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함해 해외 순방의 성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기대와 희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7%로 더불어민주당(30.4%)과 접전을 벌였다. 무당층은 28.5%로 집계됐다. 뒤이어 기타 정당 5.6%, 정의당 1.7% 순으로 집계됐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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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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