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내장 수술과 척추 수술은 증가한 반면, 치질이라고 불리는 치핵의 수술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난이도 수술에 속하는 뇌와 심장 관련 수술은 주로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수술이 이뤄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4개 주요 수술의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현황을 수록한 ‘2022 주요 수술 통계 연보’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34개 수술 건수는 206만8000건으로 전년(209만7494건) 대비 1.4%(2만9779건)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5%다. 인구 10만명당 수술 건수는 3906건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으나 최근 5년간 2.4%씩 증가했다.
주요 34개 수술 인원은 60대가 39만8054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34만3500명, 50대 26만1188명 순이다. 20~30대에선 제왕절개 수술, 치핵 수술, 충수절제술이 많았다. 50대부턴 전 연령대에서 백내장 수술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술 진료비는 8조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8.2%다. 주요 수술 건당 진료비는 391만원이다.
다빈도 수술 중 상위 3순위는 백내장 수술 73만6000건, 일반 척추 수술 20만4000건, 치핵 수술 15만6000건 순이다. 진료비는 척추 수술이 97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백내장 수술 8959억원, 스텐트 삽입술 7810억원, 슬관절 치환술 770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술 건당 입원 일수는 5.4일이었으며 줄기세포이식술로 인한 입원 일수가 29.4일로 가장 길었다.
작년 전체 수술 중 26.8%는 환자 거주 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시행됐다. 순열·구개열 수술(67.7%), 뇌기저부 수술(67.5%), 심장카데터 삽입술(59.3%) 등이 타 지역에서 많이 이뤄졌다. 전체 수술 중 78만7000건(38.1%)은 의원급에서 이뤄졌고, 종합병원 46만1000건(22.3%), 상급종합병원 41만6000건(20.1%), 병원 40만2000건(19.5%) 순이었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34개 주요 수술 건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백내장 수술과 편도절제술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백내장 수술은 보험사의 백내장 수술비 청구 조건 강화 영향으로 파악되며, 편도절제술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방역 수칙 실천으로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관리 등이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