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금융비용 경감을 비롯한 기업금융 지원 프로그램의 보완·강화를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충남북부 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기업 대표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고금리 등 3고 현상 장기화와 경기둔화 상황에서 중소기업 경영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2024년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난 1월11일 발표 뒤 공급하고 있는 8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재점검하고, 현재 상황에 맞도록 조건과 우대혜택 등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에 중소기업이 제시하는 의견을 적극 반영해 조만간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고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기는 쉽지 않고 세계경제회복도 불확실성이 많다”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내년에도 중소기업에 대해 현장 수요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중기부와 함께 올해 초 8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10월말 기준으로 약 43조원을 공급한 상태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중기산업연구실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3고 현상 지속,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 중소기업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과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한 애로가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금 공백을 보충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간담회 이후 금융위는 경영 현장 목소리 등을 반영해 내년 기업금융 지원 방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위한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가칭)’ 도입 등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오는 7일 부산을 찾아 중견기업 대표들도 만날 예정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