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권 3분기 누적 1413억 적자 기록

저축은행 업권 3분기 누적 1413억 적자 기록

기사승인 2023-12-01 19:04:51
사진=김동운 기자

올해 3분기 전국 저축은행의 누적 순손실 규모가 1400억원을 넘어섰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손실 규모는 1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순손실 누적액 960억원 대비 47.2% 증가한 규모로, 예대금리차 축소 흐름이 지속되면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1~9월 1조9674억원이었던 이자비용은 같은 해 4분기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과 맞물려 올해 1~9월 4조480억원으로 2.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총자산은 138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8000억원(2.8%) 늘었다. 여신은 108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2000억원(1.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기업대출은 68조3000억원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담보 개인사업자 대출 위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1.7%) 줄었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정책금융상품 취급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인 39조9000억원으로 유지됐다.
 
부채는 3조8000억원(3.2%) 증가한 123조2000억원으로, 올해 4분기에 집중된 수신 만기에 대비한 예금 사전 유치의 영향으로 수신이 전분기보다 3조 원(2.6%) 늘어난 117.9조 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은 15조 원으로 유지됐다.
 
건전성 현황을 보면 3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82%p 상승한 6.15%였다. 중앙회는 “경기침체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 저하, 대출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의 비율도 0.79%p 상승해 6.40%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에서 1.02%p 상승한 6.72%, 가계대출에선 0.43%p 오른 5.81%로 나타났다. 중앙회는 "연체율과 동일하게 해당 비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율과 2015년 이후 이익의 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인 BIS비율은 14.14%로 법정기준치의 약 2배 수준이 유지됐다. 유동성 비율도 139.26%로 기준치인 100%를 웃돌았으며, 대손충당금 적립율 역시 110.21%로 기준치인 100%를 상회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등 경기침체의 영향과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 증대 등으로 여건은 단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의 유의미한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내부 유보 등을 통한 자본확충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해 업계 안정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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