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많았지만 공연은 호평…2023 MMA 살펴보니

불참 많았지만 공연은 호평…2023 MMA 살펴보니

기사승인 2023-12-02 21:44:20
올해의 기록상을 받은 그룹 엔시티 드림. 2023 멜론뮤직어워드 웨이브 생중계 캡처

“유 드림!” 무대 위 일곱 남성이 손을 모아 큰 소리로 포효했다. 깜짝 행동을 벌인 이들은 그룹 엔시티 드림. 아이브는 눈물을 쏟으며 더 발전하는 미래를 약속했다. 뉴진스는 환희에 가득 찬 미소로 기쁨을 나타냈다. 2일 인천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멜론뮤직어워드(MMA)의 대미를 장식한 순간이다.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 올해의 가수, 올해의 기록은 각각 뉴진스, 아이브, 뉴진스, 엔시티 드림이 수상했다. 뉴진스는 “이렇게 좋은 상을 한 시상식에서 많이 받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늘 성장하고 꾸준히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받은 아이브는 멤버 다수가 눈물을 터뜨리며 감격해했다. 이들은 “고민의 답이 되는 상”이라며 “대상에 걸맞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발전하겠다”고 했다. “첫 출연이어서 예상 못 했다”고 운을 뗀 엔시티 드림은 “끝까지 7명일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불안해하지 말고 우릴 따라와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앨범 발매 계획을 깜짝 공개했다. 이어 “시즈니가 있는 한 언제까지나 무대에 서는 가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진스와 아이브, 엔시티 드림이 각각 대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3 멜론뮤직어워드 웨이브 생중계 캡처

이날 참여한 가수 대부분이 다회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뉴진스가 5관왕, 엔시티 드림과 에스파가 4관왕, 아이브가 3관왕을 차지했다. 다수 그룹이 경합을 벌이던 신인상은 라이즈와 제로베이스원이 공동 수상했다. 각 그룹마다 테마를 정해 규모 있는 무대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샤이니는 그간 역사를 총망라한 퍼포먼스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영지는 개인 무대 외에도 ‘파이팅 해야지’와 ‘스모크’ 등을 노래했다. 뉴진스는 미니 앨범 ‘겟 업’ 전 트랙을 리믹스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라이즈는 최근 6인조로 재편한 뒤 새로이 무대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멜론뮤직어워드는 음악플랫폼 멜론이 자체 차트에서 인기를 끈 가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음원에서 강세를 보인 가수들이 모여 경합을 펼치는 자리다. 일찌감치 톱 10으로 그룹 (여자)아이들, 뉴진스, 에스파, 아이브, 엔시티 드림, 르세라핌, 세븐틴,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정국, 임영웅이 꼽혔다.

다만 톱 10에 오른 가수 중 (여자)아이들, 르세라핌, 세븐틴, 방탄소년단, 임영웅 등 절반 이상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공백이 컸다.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불참자가 많아 대부분 시상이 자료 화면을 통해 이뤄졌다. 올해 신설한 밀리언스 톱 10 역시 아이브, 엔시티 드림, 뉴진스, 에스파 외 6개 팀이 불참했다. 후보가 쟁쟁해도 참석자가 상을 받다 보니 긴장감은 없었다. 이외에도 무분별한 영어 사용으로 시상 부문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는 점과 비슷한 시상을 남발한 점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멜론뮤직어워드는 불참자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에도 지나친 영어 표현을 남발해 빈축을 샀다. 다만 공연장 내부 시설엔 호평이 잇따랐다. 2023 멜론뮤직어워드 웨이브 생중계 캡처

이번 시상식의 관심사 중 하나는 국내 첫 K팝 공연장으로 지어진 인스파이어 아레나였다. 첫 대관처가 멜론뮤직어워드였던 만큼 내부 시설에 궁금증이 쏠렸다. 관중은 대체로 호평을 보내는 모양새다. 이날 X(옛 트위터)에는 공연장의 시야와 음향에 만족해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시상을 하러 온 정재형(피식대학) 역시 “무대와 객석이 너무 가까워 놀랐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이외에도 가수들 역시 객석과의 거리가 가깝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음은 수상자(팀) 명단.

△ 올해의 기록 = 엔시티 드림
△ 올해의 가수 = 뉴진스
△ 올해의 앨범 = 아이브 정규 1집 ‘아이브 아이브’
△ 올해의 노래 = 뉴진스 ‘디토’
△ 밀리언스 톱 10 = 아이브, 엔시티 드림, 뉴진스, 에스파, (여자)아이들, 르세라핌, 세븐틴 부석순, 세븐틴, 임영웅, 방탄소년단 정국
△ 글로벌 아티스트 = 에스파
△ 글로벌 라이징 아티스트 = 보이넥스트도어
△ 올해의 신인 =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 베스트 뮤직 비디오 = 스테이시 ‘버블’
△ 카카오뱅크 최애스타상 = 방탄소년단
△ 베스트 솔로 = 정국, 이영지
△ 베스트 그룹 = 뉴진스, 엔시티 드림
△ 베스트 OST = 임재현 ‘헤븐 (2023)’
△ 베스트 팝 아티스트 = 찰리 푸스
△ 스테이지 오브 더 이어 = 샤이니
△ 베스트 송 라이터 = 라이언전
△ 베스트 퍼포먼스 = 에스파, 세븐틴
△ 베스트 뮤직 스타일 = 실리카겔
△ 원더케이 글로벌 아이콘 = 키스오브라이프
△ 제이팝 페이보릿 아티스트 = 이마세
△ 올해의 톱 10 = (여자)아이들, 뉴진스, 에스파, 아이브, 엔시티 드림, 르세라핌, 세븐틴, 방탄소년단, 임영웅, 정국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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