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에게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고를 앞두고 벌어지는 집회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2년 반을 설명하고 당정 비전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국민이 바라던 협의체가 가동됐다. 협의체의 목표는 국민건강이고 방법은 소통과 대화”라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민이 바라는 의료개혁과 상황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협의체는 민주당이 먼저 발언했지만, 여러 이유를 들어 불참하고 있다. 민주당의 참여를 촉구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앞에서 정쟁을 멈추고 협의체를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풀어가자”고 당부했다.
또 한 대표는 민주당의 시위를 비판하고 이 대표의 선고 생중계를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판사겁박 무력시위를 또 했다. 그 과정에서 공직자와 경찰에게 폭력을 했다”며 “국민의힘은 사법당국과 경찰에 엄격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 대표 선고 생중계 주장을 여러모로 하는 중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생중계를 거부하면서 판사 겁박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무죄라면 (생중계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가 이번 금요일 선고에서 유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가 선거법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적이 있다. 거짓말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과정에서 일회성이라는 논리”라며 “그러나 이번 판결은 그 판례를 따라도 유죄로 ‘백현동 의혹’이 공개되자마자 이를 줄이려는 반복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임기반환점을 맞은 윤 정부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 반을 되돌아보면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었다”며 “4대 개혁과 재정 건전성을 추진했고 맞춤형 약자복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탈원전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바로 잡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복원해냈다”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는 “하지만 여전히 서민 살림살이가 팍팍하고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국민 신뢰를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남은 기간 윤 정부와 함께 민생을 지키고 안보를 강화하겠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