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구조 혁신 및 예산 절감 등 다양한 자구 노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 교섭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대구지하철노조와의 협상은 3년 연속으로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밟으며 자칫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노사 모두 당면한 과제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 걸음씩 양보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같이 해 교섭 시작 90여 일 만에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18년 연속 무분규 노사평화를 실현했다.
이번 노사합의의 주요 내용으로는 ▲정부기준을 준수한 임금 1.7% 인상 ▲일·가정 양립을 위한 선택적 근로시간제 시행 ▲모성보호 제도 확대 ▲연차유급휴가 사용촉진 ▲공무직 처우개선을 위한 평가급제도 도입 등이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노사가 같이 고민하고 힘을 모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절실히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한 신뢰와 상생의 노사관계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