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

에너지 공기업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변화·혁신 미뤘다”
재생에너지·디지털 시대 맞는 혁신 필요해

기사승인 2024-01-02 18:03:58
2024년 한국전력 등 에너지 기업들이 강조한 키워드 중 하나는 ‘변화·혁신’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 기업들은 새해를 맞아 발표한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기업 문화 등 혁신을 이끌고,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과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은 에너지 업계는 사내 문화나 인사제도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경영 분위기를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한전의 경영난을 언급하며 “지금의 위기가 너무 큰데도 그간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변화와 혁신을 미뤄 왔다”며 “이제는 완전히 달라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재무위기 극복과 더불어 회사의 체질 혁신을 통해 경영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전이 올해 내야 하는 연간 이자 비용은 약 3.3조원이다. 일자로 따지면 하루 90억원 수준이다. 

이에 한전은 ‘전기요금 정상화’와 더불어 조직과 인력을 계속 재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관행과 틀을 과감히 벗어나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 등 핵심 기능 위주로 재편해 나갈 것”이라며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인사제도 및 보상 체계를 혁신해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도 시급하다”고 전했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끊임없이, 또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챗 GPT등 AI기반 기술 트렌드를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기술적 트렌드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변화에 맞추어 내가 하는 일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하는 에너지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에너지전환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며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개발과 그 개발이 초래할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발전 편차가 큰 태양광 풍력 등을 어떻게 통제할지,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수소에너지 등을 어떤 속도로 도입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도 원전 생태계 정상화와 더불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은 우리 세대가 해결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재생에너지 사업개발을 다양화해서 수력발전소의 설비 능력을 높이는 등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황 사장은 “더 성장하기 위해 주저함 없이 완전히 변화해야 한다”며 “절박한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성장통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도 인사제도 혁신,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2024년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미래 지향적인 조직 문화·인사 제도 혁신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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