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전봉준 장군의 동상이 전북 고창군청 옆에 세워졌다.
고창군은 10일 군청 앞 회전교차로 옆 소공원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동상 제막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임정호 고창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진윤식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와 주민들이 함께했다.
전봉준 장군 동상은 12인 군상으로 범국민 성금모금과 군비를 더해 총 6억원의 사업비로 조성됐다.
구상조각가인 국경오·강관욱 작가의 작품인 동상 ‘義의 깃발 아래’는 전체 12인 군상으로 이뤄진 조형물로, 선두에 전봉준 장군이 무장포고문을 읽고 나서 의연한 자세로 앞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을 긴장감 있게 표현했다.
여기에‘보국안민’, ‘제폭구민’ 등이 새겨진 커다란 깃발 아래 거사를 앞둔 농민군이 각자 비장하게 결의하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동상 제막식에 앞서 문화의전당에서는 전봉준 장군 탄생 168주기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은 왕기석 명창의 창극 ‘천명’ 중 ‘하늘님이시여 기원합니다’와 ‘절명가’를 시작으로 헌수, 봉정, 봉주, 헌화가 엄숙한 분위기에서 이어졌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군민과 고창을 찾는 누구나 동학농민혁명의 선봉장인 전봉준 장군의 업적을 되새기고 근대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만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