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된 지 나흘 만에 신규대출 신청이 1조원을 넘어섰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시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신규 주담대 신청 규모가 약 1조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청 차주들의 경우 12일 기준 총 5657명에 달한다.
주담대 대출의 경우 차주가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하면 금융사가 2~7영업일의 심사를 진행하기에 실제 대출 이동은 이번주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출심사가 완료돼 신규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83명, 대출규모는 16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약정에 따라 신규 대출 금융사가 기존 대출 금융사로 대출을 상환해 갈아타기 전 과정이 끝난 차주는 16명이며 대출 규모는 약 36억원이다. 이들의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5%포인트이며, 1인당 연간 이자 절감액은 약 337만원이다.
실제 전환된 사례를 보면, 2018년 11월 1억7000만원 규모의 주담대를 연 5.4% 금리(혼합형 5년 고정, 만기 35년)로 빌렸던 A씨는 이번에 연 3.6% 금리(만기 35년)로 갈아타 매달 원리금 상환액을 25만원 낮췄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금융결제원, 금융회사, 대출비교 플랫폼 등 참여기관과 함께 시스템 테스트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이므로 서비스가 개시되면 더 많은 금융소비자의 주거금융 비용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