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80㎎ 용량제형을 미국에 출시했다.

1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유플라이마 80㎎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40㎎과 동일한 고농도(100㎎) 제형이다. 오토인젝터(Autoinjector)와 프리필드시린지-S(사전 충전형 주사)의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40㎎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올 1분기엔 소아 환자를 위한 유플라이마 20㎎ 용량 제형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80㎎은 자가면역질환을 진단받고 최초로 처방 받는 환자를 중심으로 사용이 이뤄진다. 40㎎을 두 번 이상 투약해야 하는 첫 처방 환자와 치료 효과 감소로 투약 용량을 늘려야 하는 환자, 주사공포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 등 80㎎을 통해 투약 횟수가 줄어들게 되는 만큼 환자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유플라이마 80㎎은 40㎎처럼 환자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제거했다. 실온(25℃)에서 31일 동안 안전성이 유지되는 등 제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상호 교환성 확보를 위한 변경허가 신청도 진행 중이다. 상호교환 지위를 확보할 경우 의사의 개입 없이 약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전성으로 유플라이마를 처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는 “이번 용량 제형 추가를 통해 의사와 환자에게 보다 유연한 선택권과 편리한 자가 투여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