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처음 시작한 ‘With us 음악친구’는 음악 수업을 통해 시설 입소 아동에게 음악이란 새 친구를 만들어 주는 수성구 특화사업이다.
최근 빈번히 일어나는 가정 해체와 학대로 아동복지시설 입소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분노조절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위해 지역 민·관 단체가 뜻을 모았다.
수성문화재단의 도움으로 재능기부 봉사자를 음악 강사로 연계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후원을 받아 에어로폰·우쿨렐레 등 악기 구입비와 수업에 필요한 기타 경비를 지원했다.
지난해 후원금은 1300만 원, 올해 후원금은 현재까지 870만 원이다.
음악 수업은 시설별로 자체 일정에 따라 진행됐으며, 연말 후원자 초청 콘서트와 송년 행사를 개최해 아동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연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수성구는 사업 추진 결과 시설 아동과 관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도 사업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연주를 통한 자유로운 감정 표현, 성취로 얻은 자신감·자존감 향상이 아동들에게 공격성 저하, 우울감 해소와 같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동들이 음악 수업을 통해 친구들과 교류하며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 지역사회에 감사드리며, 수성구도 소외되는 아동들이 없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