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초 화장품공장 학교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한의대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화장품 제형·제조 기술과 숙명여대의 디자인 역량을 결합, 화장품 공동 브랜드 ‘라모니(Lamoni)’ 개발에 성공하고 화장품 3종을 생산, 출시했다.
라모니 화장품 3종은 지난 12월에 출시해 지난 19일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각 대학 총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론칭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두 대학의 화장품 공동 브랜드 개발은 대구한의대 화장품산업ICC(기업 협업 센터, Industrial Cooperation Center)와 숙명여대 바이오헬스ICC간 공유 협업을 통해 작년 5월 양 대학 간 업무 협약 체결 후 진행됐으며, 대구한의대 학교기업 기린허브테크에서 직접 생산했다.
화장품 공동 브랜드 ‘라모니(Lamoni)’는 프랑스의 정관사 La와 하모니(Harmony)를 합성한 ‘조화’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겨울에만 피는 숙명여대의 상징인 매화와 여름에만 피는 대구한의대의 상징인 백일홍이 어우러져 매 계절에 피는 꽃처럼 환경과 사람 그리고 모든 것의 조화를 뜻한다.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 개발과 출시 과정에서 각 대학의 재학생과 동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총 15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제품의 개발 과정에 동문과 재학생, 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하면서 마케팅 및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대학은 제품 연구 및 개발 과정을 교육과 결합했다.
문제기반 학습 기법인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작년 9월에는 두 대학이 공동으로 성과 공유회를 열고 재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브랜딩 기획안과, 제품 콘셉트별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 발표했다.
대구한의대 화장품산업ICC 이선미 센터장(K-뷰티비즈니스학과 교수)은 “양 대학의 교화인 백일홍과 매화, 이 두 꽃 추출물로 사용해 끈적임을 최소화하고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했다. 세럼은 한의학의 처방 원리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군신좌사(君臣佐吏)에 기반하고, 향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장미향과 머스크향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런칭 기념식을 가진 두 대학은 공동으로 상표권과 디자인권의 지식재산권 출원뿐만 아니라, 쿠팡과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과 대구한의대의 화장품 브랜드인 자안(Jaan)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K-뷰티비즈니스학과 재학생과 숙명여대 졸업생 쇼호스트가 공동으로 라이브커머스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은 “화장품 공동 브랜드 ‘라모니(Lamoni)’ 화장품 3종 세트는 대구한의대와 숙명여대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을 넘어 서로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산학협력의 모델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산학협력의 성과를 통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는 대구한의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