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약물로 인한 의료사고를 방지하고 의료진 업무부담을 감소돼 의료서비스가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이동규 박사팀이 약물주입펌프의 초저속 유량과 튜브 내 발생 공기방울 유무를 측정하는 센서 모듈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수술을 마친 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한 마약성 진통제를 시간당 1~2㎖로 천천히 주입한다.
이 경우 약물주입펌프는 미리 설정된 주입 속도만 표시하고 실시간 속도는 제공하지 않아 오작동으로 인한 과다 투약으로 쇼크사 등 의료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약물의 초저속 유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마이크로히터와 온도센서를 결합한 열유량 센서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약물이 튜브를 통과할 때 열원 온도가 하강하고, 반면 약물은 열원으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조합해 감지온도 변화의 폭을 넓힘으로써 초저속 유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 연구팀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환자 안전을 고려해 약물주입펌프 안에 공기방울을 인식하는 센서 부착을 의무화한 것에 맞춰 공기방울 유무도 동시에 측정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투약 속도와 양 정보를 의료진에게 전송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수액이 떨어지는 방울 수를 측정하는 기술은 10% 내외의 정확도 때문에 저속에서 사용이 어려웠고 이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센서는 고가여서 일회용으로 사용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컸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재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가격도 일회용 센서에 비해 75% 절감할 수 있다.
이 박사는 “이 기술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초저속 유량과 공기방울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며 “약물 과다투여로 인한 의료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