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국내 최대 민간 발사체 시설 착공…'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한화, 국내 최대 민간 발사체 시설 착공…'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기사승인 2024-02-16 17:07: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대의 민간 발사체 생산 시설을 전남 순천에 짓는다. 

이는 누리호 체계종합사업자로 독자적인 발사체 제조 인프라를 확보해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시대를 앞장서 개척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전남 순천시 율촌사업단지에서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가칭) 착공식을 가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단조립장 착공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우주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5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6만㎡ (1만8000평) 규모로 건립되는 단조립장에서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는 물론 후속 신규 발사체들도 이곳에서 제작된다. 


또 단조립장을 중심으로 300여 누리호 참여 기업 및 연구개발 기관과 협력해 우주발사체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말 누리호고도화사업의 체계종합 기업으로 선정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 제작 및 발사운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대한민국 우주경제에 대한 국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15일부터 20일까지 ‘단조립장 명칭 공모전’도 진행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기업으로서 우주경제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정도의 길을 걸으며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민간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픽토그램 활용 용접 기초품질 향상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이 픽토그램을 활용해 용접 품질 향상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용접 작업을 할 때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10가지 항목에 대해 픽토그램(Pictogram)을 제작해 거제사업장 곳곳에 게시했다. ‘용접 기초품질 준수 10대 항목’을 표기한 이 픽토그램은 영어, 네팔, 미얀마 등 8개국어로 번역하고 설명까지 덧붙여 제작해 작업 현장의 외국인 동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용접 결함은 기초적인 부분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접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 같은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실제로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잘 지키지 않아 용접 결함이 발생한다.

한화오션은 최근 선박 건조물량이 증가하며 외국인을 포함한 신규 용접 기술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제작한 픽토그램은 이런 새로운 용접 기술자 뿐만 아니라 숙련된 기술자들도 기초적인 품질 준수 항목을 직관적으로 알고 준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화오션은 사내 IPTV를 통해서도 용접 기초품질 준수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픽토그램을 활용한 현장 계도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친환경 경제운항솔루션 제공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이 선주들이 환경 규제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경제운항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선박 운항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선주에게 친환경 운항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박탄소집약도지수 모니터링 스마트십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한화오션이 최근 수주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 : Carbon Intensity Indicator)는 연료사용량, 운항거리 등 운항 정보를 활용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지수화한 값이다. 국제해사기구가 지난 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 규제다.


이 규제에 따라 국제해사기구는 매년 5000톤급 이상 선박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에 따라 선박에 A부터 E까지의 등급을 부여한다. 이 때 E등급을 받거나 3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해당 선박은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재검증을 받을 때까지 운항이 제한된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개발한 모니터링 기술을 한화오션의 자체 스마트십플랫폼인 HS4와 연계, 현재 운항 중인 선박의 선박탄소집약도지수를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해당 선박의 현재 등급은 물론 운항중인 항차의 등급, 해당 연도의 연말기준 등급까지 예측할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를 더욱 적게 배출하는 속도, 경로 등 다양한 최적의 운항 방법도 제공한다. 이러한 친환경 경제운항 솔루션은 풍력으로 연료를 절감하는 로터세일 등 다양한 연료절감장치(ESD: Energy Saving Device)와 HS4를 연동해 선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화오션은 선주들의 경제적인 운항 및 친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공기윤활시스템(ALS), 축발전기모터(SGM)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을 선박 건조에 적용하고 있다. 



◆한화, 정부-지자체와 항공우주업계 상생협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4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고용노동부, 경상남도 등 정부, 지자체 및 주요 기업들과 함께 ‘항공우주제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선언식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 최만림 경상남도 부지사, 한국항공우주 강구영 대표 및 주요 협력사인 삼우금속공업 방남석 대표, 미래항공 김태형 대표 등 6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정부가 지난 해부터 추진중인 원·하청간 상생협력 모델 구축의 일환으로 항공우주제조업의 경우 주요 기업들이 경남에 집중돼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힘을 합치고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형태의 지역 단위 상생모델로 운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원청사는 △협력사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 △협력사의 숙련인력 확보 및 기술경쟁력 제고 △공정거래 등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 △업계 장기발전 모색 등 상생협력 방안 실행을 선언했다. 협력업체는 자사의 역량 강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제반 사항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손재일 대표는 "한화의 ‘함께 멀리’ 동반성장 정신으로 상생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업체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원청과 협력사간 상생은 자발적인 협력이 실현되고 관행화 될 때 지속 가능하다"며 "중앙단위에서도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중층적인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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