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외이사 독립성 의구심”…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논란 재점화

“포스코 사외이사 독립성 의구심”…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논란 재점화

기사승인 2024-02-29 10:55:48
올해 초 신년사 발표하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공단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호화 외유성 출장 의혹’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진에 대해 “과거 활동이 독립적이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또 한 번 지적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전원은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임 중 호화 이사회 논란 등과 관련해 과거 사외이사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시장의 의구심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해명이나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 및 관련 위원회가 사외이사 후보를 재추천한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지역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경찰이 호화 출장 논란을 수사하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진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자진 사임하고, 남은 사외이사진 7명 중 다음달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인원은 3명이다. 이 중 ‘6년 이상 임기 제한’ 조항에 걸리는 1명을 제외한 2명이 재선임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소유분산 기업의 임원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이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고, 객관적·합리적인 기준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총을 앞둔 포스코를 향한 김 이사장의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회장 선임 안건과 더불어, 보통결의 사항인 이사 선임 안건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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